9卷5冊 : 四周雙邊 半郭 21 x17.5 cm, 有界, 10行20字 註雙行, 上下向二葉花紋魚尾 ; 31 x 20.5 cm.
조선 중기의 문신이자 학자인 류규의 시문집이다. 성오(聖五)의 아들로 안동에서 살았다. 류성룡의 6세손으로 특별한 스승 없이 가학을 이어받아 병산서원에서 경서를 비롯하여 역사․수학․음양학․천문학 등 다방면에 걸쳐 학문을 연구하였다. 여러번 향시에 합격하였으 나 회시(會試)에 실패하고, 고향인 하회에서 은둔생활을 하면서 후진들에게 성리학을 강의 하던 중1791(정조 15)년 천거로 의금부도사에 제수되었다. 그뒤 여러 벼슬을 거쳐 사헌부 감찰․사직령(社稷令)․경산현령(慶山縣令) 등을 역임하였는데, 특히 경산현령으로 있을 때에는 풍속교화와 빈민구제에힘썼다. 그는 경(敬)의덕목에 입각한 생활을 실천하며 학문을 탐구 하였고, 이황, 류성룡, 류원지 등으로 내려오는 학풍을 이어받았다.
이 문집은 철종연간에 손자 학조(鶴祚)가 편집, 간행한 것으로 추정된다. 책머리에 이희발 (李羲發)의 서문이 있다. 권1에 시 144수, 소(疏) 1편, 권2․3에 서(書) 123편, 권4에 잡저 2편, 서(序) 12편, 기(記) 2편, 지발(識跋) 10편, 잠(箴) 2편, 찬(贊) 1편, 상량문 5편, 권5․6에 축문 19편, 제문 27편, 뇌사(誄辭) 2편, 애사 5편, 묘갈명 11편, 묘비명 1편, 묘표 5편, 권 7․8에 묘지 7편, 행장 14편, 권9에 부록으로 행장․묘갈명․묘지 각 1편, 만사 8수, 제문 13편 등이 수록되어 있다. 서(書) 가운데 「답이덕이만운주학계몽문목(答李德而萬運籌學啓蒙 問目)」은 수학의 원리와 계산방법을 어린이들도 배우기 쉽게 풀이한 것이다.
「답이공택별지(答李公宅別紙)」는논이승동제(論異乘同除)․논양전산론(論量田算論)․논기삼백(論 朞三百)으로 이루어져 있다. 「논이승동제」은곱셈․나눗셈의 원리와 응용에 대해 구체적인 예를들어 설명한 글이다. 「논양전산론」은 밭의 면적을 계산하는 법에 대해 서술하고 둥근 밭과 사각형 밭의운용법의 실례를 보여주고 있으며, 「논기삼백」은 달력의 원리와 달력 작성 에 대해 계산법을 논술한 것이다. 잡저 중 「연설(筵說)」은그가 정조의 부름을 받아 면담한 내용을 기록한 것이다. 류성룡의 6세손이었던그의 가계와 주거상황․나이․관직 등에 대한 답변이다. 「통유병원유생문(通諭屛院儒生文)」은 병산서원의 선생과 학생들에게 보낸 글이다.
『소학』과 사서육경을 열심히 공부하고 6덕6행(六德六行)을 쌓아 마구밀려오는 서양 학문을 경계하고, 성현들의 가르침을 잠시라도 잊어서는 안 된다는 권학문이다.